기능성 소화장애와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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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아지면서 나들이를 많이 하는 계절이 되었다. 벚꽃, 철쭉 곧 있으면 장미의 계절이 다가온다.
밖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외식을 많이 하면서 복통이나 설사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아지는 계절이기도하다. 특히 낮 시간에는 찬 음료나 빙과류를 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아랫배가 차거나 가스차고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있으셨다면 기능성 소화장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요즘에는 국가에서 해주는 정기검진으로 위, 장내시경을 하면서 이상이 없다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바로 기능성 소화 장애 즉 상부 위장관장애이다.
기능성 소화장애란 위염·궤양 등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복부팽만감,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다. 크게 봤을 때 그 유형으로는 궤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궤양형, 가슴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역류형, 복부팽만감·트림·구토 등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장애형이 있다.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를 자주 하며, 트림을 자주 하거나 식후 포만감,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상복부 불쾌감 또는 통증, 속쓰림, 오심, 구토, 위산역류, 가슴앓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식후 불쾌감과 포만감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대개 증상을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호소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성 위장장애를 비위기허(脾胃氣虛) 라고 표현하는데 비위 즉 소화기관은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의학에서는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고 해서 위장관이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 팔다리가 무거워지고 피곤과 졸음을 잘 느끼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춘곤증(春困症)이라고 한다.
맵고 짠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 과음, 과다한 약물 복용이 위 기능을 떨어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신경과민으로 위기능이 억제되는 경우에도 많이 생긴다. 우리나라에는 운동장애형이 가장 많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특히 소화성위장장애나 춘곤증이 더 늘어나게 된다.
같이 생기는 동반 질환으로는 위식도 역류,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의 약 1/3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87~89%가 기능성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밖에 공기연하증, 담석증 등의 질환도 자주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 내내 움츠린 생활을 해왔다면 체중이 증가하고 근육양이 감소하면서 비만과 더불어 기초대사량도 감소하게 마련이다. 그것도 기능성 소화장애와 춘곤증의 원인으로 본다. 5월 5일이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이다.
한의학에서는 위궤양이나 염증같은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기능성 장애 질환 치료에 대한 5000년이 넘은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마철이 점점 짧아지고 열대성 폭우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숨쉬는한의원 수원호매실점 김성일 원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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